테시카가쵸(弟子屈町)에서 11km, 카와유 온천(川湯温泉)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호면은 해발 351m, 둘레 약 20km, 면적 19.2㎢이다.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211.4m이며 세계 최고의 투명함을 자랑하는 칼데라 호수인 마슈 호수는 시시각각 변하는 호면의 변화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호수의 주위는 300 ~ 400m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경사는 평균 45도로, 이렇게 가파른 호안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이 흘러 들어오는 곳도 나가는 곳도 없지만 수위는 항상 변하지 않는 신기한 호수이다. 유기물이 드나들기 어렵고, 여름에도 14도 전후일 정도로 연간 수온이 낮기 때문에 식물을 포함한 생물의 생식이 어려운 환경이다. 이런 요인으로 불순물이 거의 없는 깨끗한 물을 유지하며, 마치 남색 물감을 그대로 풀어놓은 듯한 특유의 깊은 청색은 ‘마슈 블루’ 라고 불리고 있다. ‘안개의 마슈호’ 라고 할 정도로 거의 대부분 안개에 싸여 있지만, 갑자기 변화무쌍하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전망대>
마슈호에는 마슈 온천에서 가까운 제1전망대, 카와유온천에서 가기 편한 제3전망대, 키요사토쵸(清里町)쪽의 우라마슈 전망대, 이렇게 3개의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 중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제1전망대로, 정면에 유럽의 고성과 같은 카무이누푸리(摩周岳), 호수의 보조개처럼 호수 가운데에 떠 있는 카무이슈 섬, 멀리 솟아있는 샤리다케(斜里岳) 등 자연의 절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휴게소가 있어 관광하기에 적합하다. 호수뿐만 아니라 뒤에 펼쳐지는 약 50만 ha의 광대한 곤센다이치(根釧台地)도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제1 전망대와는 달리 제3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정면의 카무이누푸리가 험준하고 남성적인 모습으로 서 있으며 카무이슈 섬은 가깝게 보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에는 절벽의 나무가 비친다. 또한 그 배경으로는 아토사누푸리(硫黄山), 모코토야마(藻琴山), 쿳샤로호를 비롯하여 일본 제일의 쿳샤로 칼데라를 조망할 수 있고 다케칸바 등 고산성 수림이 강한 계절풍을 견디며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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